월명동은 특별한 장소인가?
JMS에는 자연성전 월명동이라는 수련원이 있다. 이곳은 정명석의 생가터 주변을 개발한 장소로, 성지로 여겨진다. 운동장과 잔디밭에서는 JMS의 하계 수련회를 비롯한 다양한 집회와 공연이 열리고, 간혹 가족이나 지인 초청 행사가 열린다. 설교에서는 월명동의 가치를 강조하는 내용이 반복된다. 이곳은 단순히 잘 관리된 잔디밭과 조경이 있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상으로 만들어진 성지라는 것이다. 이름없는 산골자기에 지어진 것 같지만, 알고 보면 풍수지리적 명당이고, 태초부터 계획된 곳이라고 말한다.
월명동은 정말 명당인가?
월명동에 가려면 석막리의 하천에서부터 경사진 언덕을 한참 올라가야 한다. 운동장을 거쳐 잔디밭 쪽으로 가면 양쪽의 산들 사이로 대둔산의 암벽이 보인다. 월명동에서 보이는 대둔산 끝자락 봉우리는 충분히 볼만한 풍경이긴 하다. 하지만 월명동에서 명산인 대둔산이 보인다고 해서 명당인 것은 아니다. 위성 사진으로 보면, 대둔산은 월명동의 서쪽과 서북쪽에 위치한다.

이 사진 하나로 명당 논쟁은 종결된 것이나 다름없다. 명당의 가장 기본 조건인 북쪽의 산이 없기 때문이다. JMS 설교에 간혹 등장하는 좌청룡, 우백호, 자미원국 같은 용어는 굳이 다룰 필요도 없다.
조금 양보해서, 서북쪽도 북쪽이라고 본다면 월명동은 어떤 장소일까? 풍수지리학에서 말하는 명당은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양택의 조건으로 살아 있는 사람이 살기 좋은 장소이다. 북쪽의 산과 남쪽의 강으로 둘러 쌓인 평지가 바람직한 양택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다른 하나는 음택의 조건이다. 죽은 사람의 집인 음택, 즉 묘지에 적합한 조건은 북쪽의 산과 남쪽의 강으로 둘러 쌓인 구릉지이다.
아까 전망대에서 얘기했지만 실상 알고보면 나보다 먼저 개발하겠다는 사람이 한두사람도 아니었습니다. 나는 좀 늦었습니다. 하마터면 다른 사람이 먼저 개발할 뻔 했습니다.
한사람은 공원묘지로 개발하려고 했었고, 또 다른 사람은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다 여기 들어와서 집이라도 한칸 지어놓고 이제 목사님 되었으니까 바람도 쐬러 왔다갔다 한다며 그런 쪽에 생각이 깨어 있었고, 나는 워낙 늦게 서울로 올라갔기 때문에 십년이라도 넘어야 내려오지 그냥 내려올 수 있단 말인가 하면서, 뭐라도 해놓고 내려와야지.. 안그러면 고향 사람들에게 서울서 뭐라도 한다고 할 수 있지 몇백명 모아 놓고 목회한다고 하면 쑥스럽지 않겠어요?
— 1995년 4월 2일 주일설교 중
두 명당 조건의 차이는 평지와 구릉지에서 온다. 그렇다면 월명동은 평지인가 구릉지인가? 월명동은 구릉지로 굳이 따지자면 묘지를 세워야할 자리라는 결론이 나온다. 월명동 개발 과정에서도 어떤 부자가 월명동 자리를 공동묘지로 만들려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 일화는 뺏길 뻔한 땅을 하나님의 도움으로 얻은 이야기로 JMS 내부에 널리 알려졌지만, 달리 보면 풍수지리학적 관점으로 월명동을 묘지로 만드려는 사람이 있었다는 증언이기도 하다.
높은 지역이라는 주장
월명동이 특별하다는 또 다른 근거는 높은 지역에 위치한다는 특징이다. 주변의 대도시인 대전은 다른 대도시보다 평균 해발 고도가 높고, 금산은 그보다 더 높고, 월명동은 금산에서도 고도가 아주 높은 400m 고지라는 주장이다.
이곳에 대해서 여러분이 알아야 할 곳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이 지역은 평균적으로 상당히 높은 곳입니다. 1) 우리 나라서 평균으로 제일 높은 곳이 충청도입니다. 전에는 무조건 서울이라면 올라간다고 했었는데 그것은 해가 뜬다는 말과 같습니다. 지구가 돌기에 해가 뜨는 것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2) 우리 나라는 이스라엘과 위도가 같습니다. 그리고 충청도에서 제일 높은 곳은 금산입니다. 금산은 논바닥도 200고지가 넘습니다. 그래서 거기다 위성통신을 세운 것입니다. 금산에 여러 면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제일 높은 면이 바로 진산면입니다. 3) 진산면은 노령산맥과 차령산맥이 뭉쳐져서 솟아난 지역입니다. 그래서 인대산, 대둔산, 한둠산 등 여러 산이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때는 높은 줄 모르지만 사실은 높은 곳입니다. 4) 진산면 28개 부락중 제일 높은 마을이 바로 석막리이고, 그 중에서 제일 높은 반이 바로 월명동입니다. 월명동은 운동장도 이 끝과 저 끝이 반반해 보이지만 30cm이상의 높낮이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물이 잘 빠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석막리와 여기, 부암리와 여기는 엄청난 높낮이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5) 오항리도 있지만 거기는 한참을 내려가야 있기에 여기보다 낮습니다. 안지랭이도 있지만 거기는 더 내려갑니다. 생가 뜯은 곳이 151번지인데 거기가 제일 높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가까운 강이 있으니 바로 금강입니다. 금강 물은 군산으로 빠져나가는데 군산에서 올라오면 부여가 나옵니다. 부여에서는 백마강이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백마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서 올라오며 대전으로 왔고, 안영리로 와서 묵살리로 간 것은 바로 그쳤고, 한줄기는 석막리로 올라와서 달밝골로 올라왔습니다. 6) 여기가 그러니까 금강의 최고 상류입니다. 강의 발원지에는 구경하러 많은 사람이 모입니다.
— 1997.08.05 화 아침 에덴의 이상세계 창2:4-17
<월명동>은 아주 높은 지역입니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한국의 어떤 도시보다 최고로 높은 지역입니다. 한국의 도시의 높이는 겨우 해발 50m, 100m이고, 그중에서 대전이 해발 70~100m로 높은 편입니다. 강원도도 ‘산’은 높지만, 동해, 삼척, 강릉은 해발 10m, 20m, 높아야 30~40m밖에 안 됩니다.
금산은 평지 바닥이 해발 250m나 됩니다. 평지인데도 그렇게 높으니, 그곳에 ‘우주 위성통신 안테나’를 세웠습니다. ‘우주 위성통신 안테나’는 큰 체육관같이 커야 되는데, A) 그 큰 안테나를 다섯 개씩 세워야 됩니다. 그러니 B) 산 정상은 아무리 높아도 안테나를 세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평지로서 제일 높은 금산에다 ‘우주 위성통신 안테나’를 세운 것입니다. C) 평지인데도 해발 250m이니, 산꼭대기에 안테나를 세운 격입니다.
— 하나님의 ‘하늘 보좌’와 ‘땅의 보좌’, 2014년 10월 19일
◇ 월명동은 높은 곳입니다. 그동안 설교에서 다 말해 줬습니다. 평균 해발고도를 보면, 한국의 큰 도시 중에서는 대전시가 제일 높습니다. 대전이 서울이나 부산보다 높고, 강원도 강릉보다도 높습니다.
금산군은 대전보다 4.3배나 더 높은 지역입니다. 서울 남산보다도 금산군이 높습니다.
*평균 해발고도: 대전(58m) - 대구(44m) - 서울(38m) - 광주(16m)
인천(7m) - 부산(4m) - 울산(4m) - 강릉(5m)
금산군(250m) - 서울 남산(243m)
한국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은 태백시(902m)
금산군에서도 면들 중에 제일 높은 지역이 진산면이고, 진산면 중에 제일 높은 마을 지역이 석막리입니다. 석막리에서 제일 높은 지역이 월명동입니다. 월명동은 해발고도 약 400m입니다.
— 2023년 8월 20일 주일설교 중—
설교 자료를 보면, 잊을만 하면 나오는 주제인 것을 알 수 있다. 언급된 대로 대전과 금산은 정말로 해발고도가 높은 도시일까? 생성형 언어 모델의 도움을 받아 조사를 진행해봤다.
Q) 한국에서 해발고도 100m 이상에 위치한 인구 10만명 이상의 도시 알려줘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대화를 시작해 내용을 표로 정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국 주요 도시 평균 해발고도 비교
| 지역 | 평균 해발고도(m) | 비고 |
|---|---|---|
| 서울특별시 | 약 38 m | 수도권 평야 중심 |
| 부산광역시 | 약 4 m | 해안평야 중심 |
| 인천광역시 | 약 7 m | 대부분 해안 저지대 |
| 광주광역시 | 약 16 m | 도심은 낮고 외곽 구릉 존재 |
| 대구광역시 | 약 44 m | 분지 지형으로 약간 높음 |
| 대전광역시 | 약 58 m | 중부 내륙의 평균 수준 |
| 용인시 | 약 125 m | 수도권 내륙 고지대, 평균 표고 120–130 m |
| 춘천시 | 약 76 m | 내륙 분지형 |
| 원주시 | 약 130 m | 강원 내륙, 완만한 구릉 |
| 제천시 | 약 380 m | 산간 분지형 도시 |
| 태백시 | 약 902 m | 국내 최고 고도 도시 |
| 금산군 | 약 250 m | 실제 측량값 기준 |
| 진산면 | 300-450 m | 실제 측량값 기준 |
출처: ChatGPT 5, 다양한 출처에서 교차검증
그 결과 용인, 춘천, 원주 같이 평균 해발고도가 높은 도시가 충분히 많았다.
설교 본문 분석
이번에는 설교 본문을 한줄 한줄 따져보도록 하자.
1) 우리 나라서 평균으로 제일 높은 곳이 충청도입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충청남도는 대체로 평평한 지형으로, 해발고도 1000m를 넘는 곳은 한 곳도 없으며, 도 전체의 평균 고도가 100m 미만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낮은 지형을 가졌다고 한다. 금산 옆에 위치한 전라북도 무주와 고도를 비교해 보면, 무주의 고도가 현저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주군에는 700~1000m의 산지가 있고, 300~600m의 좁은 평지가 있다.

Google Earth, ⓒ2021 SK telecom

Google Earth, ⓒ2021 Maxar Technologies, ⓒ2021 CNES Airbus
구글 어스에서 확인한 결과 남쪽과 동북쪽 위치한 밀집지역의 고도는 400~500m에 달했다.
2) 우리 나라는 이스라엘과 위도가 같습니다.
월명동의 위도 36도는 시리아 북부 지방과 일치한다. 이는 이스라엘의 위도보다 훨씬 높은 값이다.
3) 진산면은 노령산맥과 차령산맥이 뭉쳐져서 솟아난 지역입니다.
차령산맥은 충청도와 경기도를 가로지르는 산맥이고, 노령산맥과 만나지 않는다.
4) 진산면 28개 부락중 제일 높은 마을이 바로 석막리이고, 그 중에서 제일 높은 반이 바로 월명동입니다.
구글 어스에서 고도를 찍어보면 월명동 운동장의 고도는 350m이다. 이는 대둔산 휴양림의 주차장 고도와 같다.
5) 오항리>도 있지만 거기는 한참을 내려가야 있기에 여기보다 낮습니다.
오항리는 월명동이 내려다 보이는 인대산 뒷편에 있다. 구글 어스에서 고도를 확인해 보면 석막리, 월명동과 고도가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
6) 여기가 그러니까 금강의 최고 상류입니다.
금강의 최상류는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897m)의 뜬봉샘이라고 한다.

2014년 10월 19일 주일 설교 영상 자료
A) 그 큰 안테나를 다섯 개씩 세워야 됩니다.
영상 설교 캡쳐 이미지를 보면 정면에 큰 안테나 5개가 보인다. 좀 더 자세히 보면 나무 뒤에 숨은 안테나, 겹쳐 보이는 안테나, 멀리 있어서 작게 보이는 안테나 몇 개가 더 있다. 이는 설교 작성자의 명백한 실수로 볼 수 있다. 구글 어스를 이용해 위성 사진을 보면, 30개 이상의 안테나를 확인 할 수 있다.

Google Earth
C) 평지인데도 해발 250m이니, 산꼭대기에 안테나를 세운 격입니다.
구글 어스에 따르면 금산위성센터의 고도는 150m이다. 이는 설교에 제시된 수치보다 많이 낮은 수치이고, 대한민국 보은에 위치한 위성센터의 고도인 210m 보다 낮다.
B) 산 정상은 아무리 높아도 안테나를 세울 수 없습니다.
금산에 61,929㎡(1만8천766평) 면적의 위성센터가 입주한 이유는 위성통신에 적절한 입지조건 때문이다. 위성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전파를 받으려면 날씨의 영향을 덜 받아야 하는데, 해발 400~900m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여서 덥고 맑은 날이 많다.
또 금산은 태평양과 인도양이 중첩되는 위치에 있어 육상과 해상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요충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르포]인산밭 사이에 KT 위성안테나 세운 이유는 ···, 도민선 기자, 입력 2018.06.07, 아이뉴스24
금산에 위성센터가 위치한 이유는 높은 고도 때문이 아니다. 기사에 따르면, 덥고 맑은 날이 많아 날씨의 영향을 덜 받고, 태평양과 인도양이 중첩된 위치라는 점이 입지선정의 이유였다.